경북 영천학습관 학생이 4월 11일부터 2주간 대구에 있는 안남숙 화백님화실에서 미니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원래 캘리그라피 쪽에 관심이 많은 친구인데 안 화백님 화실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그림 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전시를 위해 그림부터 액자작업까지 스스로 진행하는 적극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멘토 안남숙 화백님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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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픈 첫날인 오늘은 학생이 제일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서 자신의 작품설명과 함께 벤자민학교를 홍보했어요. 그림을 시작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보이지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어준 예쁘고 착한 인성영재랍니다.
4개월 전 학생이 화실에 와서 처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때, 세시간이 지나도 무얼 그려야할 지 몰라 힘들어 했어요. 조용하고 침울한 모습과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제 가슴도 답답했죠.
그 때 저는 이 학생에게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스킬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자존감을 살리고 인성을 키우는데 주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림 그릴 때 속도가 느리고 스킬이 부족해도 무조건 칭찬 격려해주고 전시회는 잘 그려야만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는 거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1년 후 전시회를 하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느끼며 평소에 그린 그림을 편하게 남들에게 보여주는 발표회 형식의 미니 전시회를 해 보는 거야”라고 권유했고 순수하고 씩씩한 학생이 잘 따라주어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전시 첫날엔 가장 친한 친구부터 초대하고, 차차 가족과 선생님 등 나에게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 초대해보자고 했어요.
사실은 이 학생이 지난 3개월간 그림을 열심히 그리면서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자신감이 없다'라며 배움을 중단 하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스케치북에서 연습처럼 그렸던 자신의 그림이 액자라는 옷을 입고 보기 좋게 돋보이는 것을 보며 스스로도 놀랐고 “다른 사람 전시회에 제가 초대받아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했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그림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되었어요.
학생의 성장을 보며 자주 감동을 받습니다. 오늘은 인성영재의 멘토 활동에 저도 온 마음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