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벤자민인성영재학교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솔라 국토대장정’을 시작한 충북학습관 17명의 학생들이 목적지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응원을 위해 하루 동안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한계극복을 체험한 최화영교사의 나눔입니다.
8시간정도 애들과 호흡하며 저의 한계를 넘었습니다. 몇 달 전에 두 달 간 깁스를 했던 발목이 시원치 않은데, 오래 걸으니까 무리가 되어 골반까지 통증이 왔습니다. 걷다가 두 번 울 뻔 했습니다. 새벽5시~10시까지 쉴새없이 걷는데 너무 배고파서, 그리고 오후에 너무 아파서 그렇다고 8일째 걷는 학생들 앞에서 티도 못 내고 끙끙거렸습니다.
허허벌판이라 뭔가를 사 먹을 수도 없고, 땡볕에 아스팔트 바닥의 습기와 온도가 저를 밑에서 잡아끄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리 걸어도 거리가 줄지 않더라고요. 학생들도 그런 상황이 제일 힘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벤자민 학생들이 얼마나 잘 걷던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엉덩이와 발뒤꿈치가 아파서 울며불며 걷고, 어떤 학생은 발바닥에 티눈이 너무 아파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림자처럼 조용히 응원하며 함께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학생들이 난관에 봉착하면 어김없이 제게 해결책을 묻는데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그림자야” 하면 “아 참! ”하면서 학생들끼리 의논해서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습니다.
몇몇 분께서 후원 해 주신 덕분에 대장정중인 인원 전원이 국밥 한 그릇과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벤자민 학생들을 생각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합류하기 전에 자기 한계를 넘으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힘이 될 이벤트 준비했습니다. 우리 반 어머님들께서 그 동안 가슴에만 담아두었던 마음 속 사랑을 편지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멀리 제주에서 아이를 청주로 보내신 어머님의 편지를 학생에게 전달했는데 편지를 읽으면서 학생이정말 많이 울더라구요. 힘든 순간에 힘이 되는 것은 역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8시간의 긴 장정 끝에 학생들이 휴식처로 들어간 것 까지 확인하고 저는 운전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제는 죽어도 더 못 걸을 것 같았는데, 오늘은 어제 같은 상황이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네요.
학생들이 저한테 왜 굳이 함께 걸으려고 하시냐고 많이 물어 왔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고, 제 한계를 넘어보고 싶어서 걷게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고지를 향해 걷는 여러분이 존경스럽다고 제 진심을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하나하나 넘어 가는 학생들이 있어 홍익 대한민국의 미래가 성큼 가까이 다가온 것을 실감합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성장시키는 학교라 저한테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 남은 6개월 더 인내하고 믿으며 학생들을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