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코리안스피릿] 길을 찾는 청소년의 동반자, 멘토들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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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76502 조회 : 634 보도일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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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토의날 행사 성료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멘토 110명을 비롯해 재학생과 학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멘토의 날'행사를 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멘토 110명을 비롯해 재학생과 학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멘토의 날'행사를 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기.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첫발을 내디디며 정말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하며 현명하게 조언해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일 것이다.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며 오딧세이가 아들을 맡겼던 친구 멘토처럼.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는 6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멘토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인생의 길을 찾는 학생들의 동반자가 되는 멘토들과 멘티들 200여 명이 만났다.

벤자민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첫 출발을 한 완전자유학년제 대안고등학교로, 학교건물과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는 5無 학교로 유명하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교수, 기업가, 예술가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교육자, 청년멘토 등 1천여 명으로 구성된 ‘벤자민 멘토단’이다.

행사는 1부 자기만의 서사를 가지고 성장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장 스토리 발표, 2부 멘토들의 토크콘서트, 3부 재학생 멘티 학생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준비한 다과를 즐기며 펼치는 멘토와 멘티 교류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학습관 학생들의 국학기공 공연과 난타 공연. 이들은 지난 6월 18일 문체부장관기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1위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학습관 학생들의 국학기공 공연과 난타 공연. 이들은 지난 6월 18일 문체부장관기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1위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행사에 앞서 문체부장관기 전국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벤자민학교 서울학습관 학생들이 기공공연과 난타 공연으로 프로젝트을 통해 갈고닦은 기량을 펼쳤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아이의 리듬에 따라 함께 발맞추어 가는 학교”라며 “우리 학생들은 도전 과정과 멘토를 통해서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길이 책 속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경험에 있으며 세상에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배우고 있다”라고 멘티 학생들을 소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 강나리 기자.

1부 무대에 선 멘티 재학생 황선호(경기학습관), 박영은(대전학습관), 장유하(부산학습관) 조이현(경기학습관) 학생들은 국토 종주, 산티아고 순례길 등 수많은 도전과 개인전 개최, 각종 수상, 국내외 봉사, 책 100권 읽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 안에서 열정을 끌어내고 리더십을 키우고 협력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했다.

멘티가 될 재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 (시계방향으로) 황선호, 박영은, 조이현, 장유하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멘티가 될 재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 (시계방향으로) 황선호, 박영은, 조이현, 장유하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또한, 졸업생 전시우(충북AI에듀테크 소프트랩 연구원), 오소민(벤자민학교 교사), 서재원(체인지TV방송국 재직) 씨는 성장 과정에서 멘토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영향, 이를 통해 자신의 꿈과 삶의 방향을 찾고 계속 성장해나가는 현재를 전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들 발표. (왼쪽부터) 전시우 연구원, 오소민 교사, 서재원 씨.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들 발표. (왼쪽부터) 전시우 연구원, 오소민 교사, 서재원 씨. 사진 강나리 기자.

2부 멘토 토크콘서트는 벤자민학교 졸업생들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정신, K스피릿과 문화 예술을 알리는 K-starz 천신무예예술단의 ‘락’댄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토크콘서트 무대에는 참석한 멘토 110명 중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공병영 총장과 경기과학기술대 최성희 교수, 벤자민학교 학생의 아버지이면서 중소기업 CEO인 김석배 멘토, 한국캘리그라피협회 유현덕 회장, 소설가 최종림 작가가 참여했다.

멘토 토크콘서트. 오른쪽부터 사회자 김나옥 교장,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 총장, 최성희 경기과기대 교수, 김석배 CEO,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 회장, 최종림 작가. 사진 강나리 기자.
멘토 토크콘서트. 오른쪽부터 사회자 김나옥 교장,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 총장, 최성희 경기과기대 교수, 김석배 CEO,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 회장, 최종림 작가. 사진 강나리 기자.

사회자로 나선 김나옥 교장은 “우리 학교 교육과정의 핵심은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라며 자기 주도성과 자발성을 강조하고 “인생에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살면서 체득한 경험뿐이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성장하고 홍익정신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인성을 키우고 있다. 그 길에 멘토들이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교장은 “내년부터 입학한 3월 한 달간 청정자연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기숙형 과정, 10월 한 달간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기숙형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포부와 비전을 발표했다.

멘토 공병영 총장은 “지난 30여 년간 교육부에 몸 담으며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라고 했는데 지금은 우리 교육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뺨을 맞고 심지어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있었다. 인성 교육이 살지 않으면 우리 교육에 미래가 없다”라고 교육 현실을 지적했다.

공 총장은 “개교 초창기부터 벤자민멘토로 활동했다. 지난 11년간 성과는 무에서 유를 창출한 정도”라며 “공교육 전체에 벤자민학교의 혁신 모델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본다. 벤자민학교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여 우리나라의 인성영재를 키우는 요람이 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성희 교수와 김석배 CEO도 학생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본 경험과 이를 통해 갖게 된 희망을 전했다. 유현덕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한글 캘리그라피를 전한 경험, 10대뿐 아니라 40~60대 전문직까지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현상을 전하고, 벤자민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며 대안 교육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

처음 벤자민멘토로 활약하게 된 최종림 작가는 “주먹밥식으로 찍어내는 교육이 아니라 자기 인생, 자기 개성에 맞게 많은 정성을 들여 하는 교육은 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교육”이라며 자신이 그리스 신전 탐사, 잠수 전문가, 다카르랠리 완주, 파일럿 등 수많은 도전으로 쌓아온 경험의 소중한 가치를 전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토단 중 행사에 참여한 멘토들.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토단 중 행사에 참여한 멘토들. 사진 강나리 기자.

한편, 이날 멘토 토크콘서트에서는 공교육과 대안교육에 대한 정부의 교육비 불균등 지원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해 공교육에 다니는 학생 1인당 월 100만 원, 연간 천만 원이 지원되는 반면, 벤자민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7만 원이 지원되어 균등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3부는 일지아트홀 로비에서 진행된 멘토?멘티 교류는 학생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멘토를 만나고, 멘토가 학생들을 위한 후원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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